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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역사

[의학의 역사]이집트 의학의 비밀 : 미라와 내장 제거의 숨은 의미

첫번째 의학의 역사에서는 고대 문명의 의료 지식은 오늘날에도 놀라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집트의 미라 제작 과정에서 내장을 꺼낸 이유는 단순한  방부처리를 넘어서, 영혼과 신체에 대한 이집트만의 세계관을 반영한 의학적 결과입니다. 본 글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의학과 장례문화에 대한 설명, 그 배경과 숨겨진 철학까지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의학의 역사 : 이집트 의학의 비밀 미라

  • 미라 당순한 방부처리가 아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죽음은 끝이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사후 세계에서도 신체가 보존되어 함께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미라 제작기술은 날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절차는 내장 제거입니다. 심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기를 적출하여 별도 보관하는 과정은 단순한 위생적 처리에 그치지 않고, 이집트의 철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 왜 내장을 꺼냈을까? 이집트인의 생명관

이집트인들의 의학의 역사에서 인간은 '카(Ka)', '바(Ba)', '아크(Akh)'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적 존재로 보았습니다. 이 중 '카'는 생명력을 상징하며, 무리적 신체가 온전해야만 사후세계에서도 유지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렇다면 왜 내장은 제거해야했을까요?

  1. 빠른 부패 방지 : 내장은 신체 중 가장 빨리 부패하는 부위입니다. 내장을 제거하지 않으면 미라 전체가 오랫동안 보존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의학적 판단에서 내장을 꺼내는 것은 필수였습니다.
  2. 장기별 보관과 의례 : 제거된 내장은 '카노푸스 단지(Canopic Jars)'에 보관되며, 각각 특정 신에게 맡겨졌습니다. 이는 장기를 신성하게 여기면서 신들의 보호아래 두는 종교적 행위이기도 했습니다.
  3. 심장은 왜 남겼을까? : 심장은 사후심판에서 자신의 삶을 증명하는 기관으로 여겨졌습니다. '진실의 깃털'과 무게를 견주기 위해 저울 위에 올려지는 존재로 이집트인들은 심장이 없으면 사후심판을 통과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 이집트 의학의 역사, 미라해부 고대의 해부학적 지식

내장을 꺼내는 과정에서 인간 해부학에 대한 이집트인들의 상당한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의학적 목적보다는 종교적인 목적이 더 강했지만, 그들은 수천 년 전 이미 다음과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 간은 생명의 에너지 중심이라고 여기며, 이모세트 신에게 맡기다.
  2. 위는 독소와 관련된 기관으로 여기며, 두아무테프 신에게 맡기다.
  3. 폐는 호흡과 신성한 숨을 관자하며, 하피 신의 보호를 받다.
  4. 장은 배설과 정화의 의미로 케베슨에프 신의 보호를 받다.

이러한 신화적 접근은 실제의 의학적인 부분과 상당이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특정 장기에 대한 관심과 기능적 분리를 가능하게 하였고, 이는 초기 해부학의 틀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미라의 의학적 영향과 현대적 재조명

21세기이후, 고대 이집트 미라를 CT 및 MRI 기술로 분석하면서 당시의 해부 기술과 질병 이해도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예를들어 미라에서 동맥경화, 관절염, 결핵의 흔적이 존재하며 외과적 수술이나 이물질 제거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로인해 일부 학자들은 이집트 의학의 수준이 단순한 주술적인 기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경험의 지식의 결과였다고 평가합니다. 해부가 금기시되던 중세시대에 비하면 미라를 제작하며 해부를 자주 경험한 이집트인의 의술이 높은 수준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 결론 : 죽음을 치료했던 문명, 이집트의 의학의 역사

고대 이집트의 의학은 생존보다는 '사후 생명'을 위한 주술적 행위에 가까웠습니다. 미라와 내장제거는 생명 연장의 도구였고, 죽음 이후까지도 이어지는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관이 반영된 상징적 행위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미라의 기술이 단지 신화뿐만 아니라 수천년 전 인류가 생명과 인간의 몸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었는지 보여주는 과학적 유산이 되었습니다. 

 

보너스 : 이집트 의학의 역사에서 제일 유명한 고대의사, 이므호텝(Imohotep)

이므호텝은 기원전 27세기즈음 활동한 고대 이집트의 건축가이자 의사,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는 최초로 의술을 체계화한 인물로 여겨지며, 사후에는 의학의 신으로 신격화 될 정도로 높은 존경을 받고있습니다. 특히 그는 두통, 상처, 골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법을 남겼으며, 전례없는 의학 지식으로 파라오의 주치의이기도 했습니다. 이므호텝은 후에 그리스 신화의 의학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원형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을 만큼, 세계 의학의 역사에도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있습니다.